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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의 문경은 감독은 12일 챔피언결정 3차전을 앞두고 버튼 수비를 강조했다. "버튼을 막기 힘들어지면 확실한 더블팀으로 버튼이 패스를 하게 만들겠다"라고 했다.
경기 초반엔 SK의 그 전략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버튼은 자신에게 오는 수비수들을 적극 활용해 동료들에게 패스를 했고, DB선수들의 슛이 멋지게 들어갔다. 윤호영의 3점포로 시작해 1쿼터 26-10의 16점차 리드. 2쿼터까지 17점차로 앞서며 여유있는 승리가 보였다. 3쿼터에 SK가 따라왔지만 78-67로 11점차의 리드.
3쿼터까지 버튼의 득점은 겨우 8점이었다. 대신 어시스트도 8개였다. 두경민(16점) 윤호영(14점) 로드 벤슨(11점) 이우정(9점) 김태홍(8점) 김주성(7점) 등 많은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다.
연장에선 버튼 혼자 10점을 얻었다. 다른 선수의 득점은 없었다. 오로지 버튼 혼자 공격을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버튼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자 DB 선수들은 우왕좌왕했다. 99-99 동점에서 두경민이 공격을 했지만 실패. 그리고 SK 김선형의 극적인 레이업슛으로 101-99 SK가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SK의 수비 전략이 성공했다.
SK는 4차전에서도 이런 버튼 묶기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다. DB에게 오픈 찬스가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결국 DB 국내 선수들의 슛이 얼마나 들어가는지가 4차전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