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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 빠졌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이 지키는 안양 KGC의 골밑은 강했다.
그런데 오세근이 빠진 티가 안났다. 사이먼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 마커스 블레이클리 두 외국인 선수의 키가 상대적으로 작다. 함지훈이 있지만 정규리그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이종현의 공백이 컸다. 결국 사이먼이 현대모비스 골밑을 맹폭하며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사이먼은 3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를 이끌었다. 외곽 동료들이 욕심 내지 않고 착실하게 사이먼에게 볼배급을 했고, 사이먼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외곽 전셩현에게 손쉬운 3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특히, 함지훈의 골밑슛과 레이업슛을 무려 3개나 블록슛 처리하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상대의 완벽한 득점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사이먼이 공격을 막아버리니 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