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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B스타즈에 72대68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최종 3차전을 치르게 됐다.
그래도 KB스타즈에는 여자농구의 보물 센터인 박지수가 있었다.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났던 박지수는 4쿼터 시작부터 다시 나왔다. 제공권과 함께 골밑 수비를 장악하자 KB스타즈는 단타스가 연속 골밑 2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강아정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59-55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러나 7분3초가 남은 시점에 중거리 슛에 이어 너무 의욕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다 또 다시 파울을 범하며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단숨에 신한은행으로 기세가 넘어간 것은 물론이었다. 유승희의 3점포가 터지며 재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에이스 김단비가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올려놓았고, 수비 부담이 사라진 그레이마저 득점에 가담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68-70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침착하게 2개의 자유투를 꽂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단비는 무려 23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의 첨병이 됐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