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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한국농구연맹) 사상 처음으로 최하위 팀에서 신인왕이 나올 수 있을까.
그러나 kt로서는 소득도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허 훈과 양홍석이 대표적이다. 조 감독은 두 선수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에 대해 "감독이 나서서 PR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우리 선수가 탄다면 좋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또다른 선수는 서울 SK 나이츠 포워드 안영준이다. 허 훈, 양홍석, 안영준의 3파전 양상이다.
조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MVP는 팀 성적이 중요하지만 신인 선수에게 팀 성적을 묻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 한다. 개인 기량을 봐야 한다고 본다"면서 "사실 신인은 동료들도 잘 만나야 한다. 안영준의 경우 출전 시간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다. 실책을 했을 때 왜 혼나는지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면서 "훈이가 오면서 빠른 농구가 된 건 사실이다. 앞선에서의 수비, 득점에서도 20점 정도가 나온다. 볼을 오래 잡고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선수와의 투맨 게임에 의한 미들슛도 장점"이면서 "양홍석은 공이 없을 때 타이밍이라든가 움직임을 일찍 깨우쳤다"고 칭찬했다.
두 선수로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다. KBL 역사상 최하위팀에서 신인왕을 배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조 감독의 바람대로 허 훈 또는 양홍석이 최고 신인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