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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도 이제 서서히 순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청주 KB스타즈가 지난 10일 인천 신한은행에스버드에게 66대57로 승리하며 2위를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은 KB에 이번 시즌 2승4패로 열세다. 확률적으로 K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신기성 감독도 남은 시즌은 승패보다는 KB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에 방점을 찍었다.
신 감독은 "2위는 힘들지만 조금 여유가 생겼다. 우리 팀이 일주일 동안 게임이 없다. KB와 우리은행의 맞대결에 조금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단비와 곽주영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플레이오프 전까지 몸관리를 위해 휴식을 줄 생각까지 하고 있다.
두번째 경기는 KB에서 단타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박지수가 23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커리도 23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전 경기처럼 쏜튼이 23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고 르샨다 그레이(12점) 김단비(13점)가 도우며 승리했다.
때문에 역시나 관건은 쏜튼이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불안한 점은 쏜튼이 최근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이 17.8점인 쏜튼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13.8점으로 뚝 떨어졌다. 최근 들어 혼자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고 한방에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 감독은 "쏜튼이 볼가지고 들어가는 것만 하는데 그것이 막히니까 루트를 못찾는 것 같다. 움직이는 농구를 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KB라는 산을 넘기 위해서 쏜튼은 꼭 필요하다. 남은 시즌 신 감독이 풀어야할 숙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