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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던 강이슬 외곽포, KEB하나은행 6연패 탈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20:52


부천 KEB하나은행 강이슬. 사진 제공=WKBL.

연패에 빠져 절실했던 두 팀의 대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이 웃었다. 곳곳에서 시원하게 외곽포가 터졌고, 중심에는 강이슬이 있었다.

KEB하나은행은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84대65로 이겼다. KEB하나은행은 6연패를 끊고, 시즌 9승19패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14연패에 빠지며, 시즌 4승23패를 기록했다. 강이슬이 3점슛 4개 포함 21득점했다. 9리바운드를 곁들였으나, 경기 막판 부상으로 더블더블에는 실패했다.

KEB하나은행이 6연패, KDB생명이 13연패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만났다. 두 팀은 절실했다.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짧은 머리로 의지를 다졌다. "고사 지내는 심정으로 머리를 짧게 깎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영진 KDB생명 감독 대행 역시 "계속 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다. 미팅과 칭찬을 통해서 그 부분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 대행은 "강이슬의 점수를 줄이는 수비를 하자고 주문했다. 우리 팀은 주포들에게 20점 후반대의 실점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나 강이슬의 득점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초반 기 싸움은 팽팽했다. KDB생명이 빠른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KEB하나은행도 선발로 투입한 과트미가 3점슛 2방으로 맞붙을 놓았다. 백지은의 바스켓 카운트 3점, 김단비의 3점포가 잇달아 나오며, 경기를 20-16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두 번째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하루 쉬고 경기에 임한 KEB하나은행의 체력이 더욱 좋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도 리드를 지켜냈다. 2쿼터에 점수는 더 벌어졌다. 강이슬이 득점은 없었지만, 리바운드를 열심히 따냈다. 여기에 김지영은 7점을 몰아쳤다. 특히, 백지은은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41-33에선 버저비터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에도 KEB하나은행의 외곽포가 쏟아졌다.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벗겨냈고, 쉽게 오픈 찬스를 맞이했다. 잠잠했던 강이슬은 연속 3점슛 2개로 52-37을 만들었다. 서수빈도 3점으로 힘을 보탰다. KDB생명이 48-62로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강이슬이 3점포를 터뜨려 도망갔다. 4쿼터에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은 골밑에서 호흡이 좋았고, 강이슬은 7분 여를 넘기고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막판 김지영의 득점까지 폭발. KEB하나은행은 81-59로 달아났다.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다. 두 팀의 절실함은 똑같았지만, 전력 차는 확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구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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