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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압도적이다. 'V10'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은행의 기세에 타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달 5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발목을 잡혔던 이후에도 계속 승리해 지난 4일까지 벌써 8연승중이다.
이런 압도적인 우리은행의 경기력이 '입에서 단내 날 정도'로 과격한 훈련에서 나온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타팀도 훈련량이 적지는 않다. 그렇다면 우리은행이 매년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팀에서 뛰다 우리은행 소속으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스는 그 원인을 '디테일'에서 찾았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뛰면서 평균 14.60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하다 올 시즌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긴 윌리엄스는 "우리은행은 디테일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신한은행 밖에 경험해보지 못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다"고 전제한 윌리엄스는 "우리은행이 많이 뛴다고들 한다. 물론 많이 뛰기는 하지만 다른 팀 선수들도 많이 뛴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도 연습은 많이 하지만 우리은행은 세심한 부분을 다 연습하기 때문에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연습해 패턴화하는 것을 알려졌다. 때문에 경기 중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자연스럽게 해결해나가고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조급하지 않고 여유있게 추격을 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