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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넣은 신인 김낙현 "앞선 수비가 잘됐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2-02 21:08


전자랜드 신인 김낙현이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김낙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23세 신인의 날이었다. 그러나 전혀 신출내기답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신인 가드 김낙현(23·1m84)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 썬더스를 83대63으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3승18패를 마크, 안양 KGC 인삼공사와 공동 5위가 됐다.

전자랜드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20득점, 3어시시트)이다. 김낙현은 고비마다 과감한 3점포와 미들슛, 돌파를 성공시키며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화양고, 고려대 출신인 김낙현의 프로 한 경기 최다 득점 경기이기도 했다. 브랜든 브라운(19득점, 10리바운드)도 인사이드에서 제 역할을 했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압도적 우세였다. 지역방어와 맨투맨 방어를 적절히 섞어 쓰며 삼성 공격을 9득점으로 묶었다. 삼성은 무리한 슛이 자주 나왔고, 외곽포는 침묵 수준이었다. 야투 15개중 3개만 들어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6점을 넣고 차바위와 정영삼이 3점포를 터뜨려 20-9로 1쿼터를 앞섰다.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서도 김낙현의 3점슛과 브라운, 차바위, 강상재 등의 득점을 앞세워 29-1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이 인사이드를 장악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쿼터 4분여 라틀리프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13점차로 다가서자 이어진 공격에서 마키스 커밍스가 득점을 올려 18-29로 따라붙었다. 쿼터 중반을 지나면서는 외곽포가 터졌다. 쿼터 5분 54초와 6분 24초, 김태술과 이동엽의 연속 3점포가 터져 24-32로 점수차를 좁힌 삼성은 쿼터 후반 커밍스의 속공과 돌파, 김태술의 기습 3점슛 등으로 33-35로 턱밑까지 쫓아가면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과 함께 흐름을 다시 빼앗았다. 김낙현이 3점포와 미들슛을 터뜨리자 브라운이 덩크를 꽂으며 42-3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이 김동욱의 3점슛과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4점차로 다가오자 전자랜드는 브라운과 정효근의 콤비플레이로 3점을 보태며 45-38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밀리고, 턴오버를 범하며 쿼터 중반 2분 46초 동안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쿼터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는 박찬희의 자유투, 이어진 공격에서는 박찬희의 스틸과 어시스트를 받은 브라운의 3점 플레이 등으로 57-45으로 달아났다.

12점차의 여유를 안고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밀러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쿼터 1분 22초 김태술이 5반칙으로 나가면서 더욱 흔들렸다. 쿼터 2분 즈음 김낙현의 외곽포, 이어진 공격에서 차바위의 3점포로 64-49로 더욱 달아난 전자랜드는 김태술이 빠져 움직임이 둔해진 삼성 진영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쿼터 3분 20초에는 김낙현의 중거리슛으로 17점차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종료 4분을 남기고는 강상재가 3점포를 터뜨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경기 후 김낙현은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고, 내가 도움이 돼 기분 좋다"면서 "초반에 앞선의 수비 압박이 잘 돼 경기가 잘 풀렸다. 감독님, 코치님들, 형들이 자신있게 하라고 하는 게 힘이 됐다. 감독님은 자신있게 던지고 싶으면 던지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자신감이 점점 생긴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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