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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없는 성장' 박지수 "언니들이 정말 큰 힘 된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00:30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사진 제공=WKBL.

"언니들이 정말 큰 힘이 된다."

청주 KB스타즈 센터 박지수(20)는 신한은행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지수는 올 시즌 26경기를 뛰며, 평균 13.9득점(9위), 리바운드 13.4개(2위), 블록슛 2.96개(1위)를 기록 중이다. 단연 국내 센터 중 최고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평균 10.4득점-10.3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두 가지 부문에서 모두 급성장했다. 블록슛은 77개로 이미 지난 시즌(49개)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상대 팀 감독들도 모두 인정하는 센터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19승7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끝까지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라는 확실한 센터들이 있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화로 치면 최고다. 센터들을 살려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지만, 최근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아정의 슛감이 살아나면서 외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22득점, 19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움직임을 앞세워 골밑으로 정확한 패스까지 공급하고 있다. 가드 심성영도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강아정은 최근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키 큰 선수들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주위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KB스타즈는 1월 31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승리했다. 강아정과 심성영의 패스, 그리고 외곽포가 승리를 도왔다. 박지수는 17득점-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여기에 개인 1경기 최다인 7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내, 외곽의 조화로 이뤄낸 승리였다.

박지수가 단연 수훈 선수였다. 그러나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실 골밑슛이 정말 안 들어가고, 뭘 해도 안 되는 날이 있다. 그럴 때 기죽어 있으면, 언니들이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가끔은 따끔한 말도 해준다"면서 "언니들에게 의지를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강아정의 최근 인터뷰도 화두에 올랐다. 박지수 역시 선배 강아정이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나는 경기에서 내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생각만 한다. 다른 팀을 간다고 해서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러면서 박지수는 "언니들이 정말 큰 힘이 된다. 주위에서 다독여주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것이다. (강)아정 언니는 좋은 말을 정말 많이 해준다. 내가 의기소침할 때, 장문의 메시지로 다독여주기도 했다. 언니가 최근 슛 밸런스가 안 좋아서 눈물을 보인 것 같은데, 내가 패스를 받아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골밑에서 가장 정확한 패스를 해준다. 레이업을 하다가 주는 패스도 정말 좋다. 오늘도 내가 많이 받아서 넣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런 팀워크는 다시 상승세를 탄 KB스타즈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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