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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정말 큰 힘이 된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라는 확실한 센터들이 있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화로 치면 최고다. 센터들을 살려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지만, 최근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아정의 슛감이 살아나면서 외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22득점, 19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움직임을 앞세워 골밑으로 정확한 패스까지 공급하고 있다. 가드 심성영도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강아정은 최근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키 큰 선수들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주위 평가 때문이다.
박지수가 단연 수훈 선수였다. 그러나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실 골밑슛이 정말 안 들어가고, 뭘 해도 안 되는 날이 있다. 그럴 때 기죽어 있으면, 언니들이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가끔은 따끔한 말도 해준다"면서 "언니들에게 의지를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강아정의 최근 인터뷰도 화두에 올랐다. 박지수 역시 선배 강아정이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나는 경기에서 내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생각만 한다. 다른 팀을 간다고 해서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러면서 박지수는 "언니들이 정말 큰 힘이 된다. 주위에서 다독여주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것이다. (강)아정 언니는 좋은 말을 정말 많이 해준다. 내가 의기소침할 때, 장문의 메시지로 다독여주기도 했다. 언니가 최근 슛 밸런스가 안 좋아서 눈물을 보인 것 같은데, 내가 패스를 받아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골밑에서 가장 정확한 패스를 해준다. 레이업을 하다가 주는 패스도 정말 좋다. 오늘도 내가 많이 받아서 넣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런 팀워크는 다시 상승세를 탄 KB스타즈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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