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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잊은 신한은행, 이제 3위가 보인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31 11:22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단비. 사진 제공=WKBL.

이제 연패는 잊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에서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럴 이유가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2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전부터 1일 아산 우리은행 위비전까지 7연패를 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 심판 판정 논란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주포 카일라 쏜튼이 주춤하지만, 동료들의 고른 득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순위 경쟁팀들을 확실히 잡으면서 연패를 피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4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1대67로 꺾고, 7연승에 성공했다. 7연패 뒤 기적 같은 7연승을 달렸다. 3위를 굳히는 상황에서 27일 우리은행전에선 49대67로 패했다.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연승이 끊겼다. 하지만 상대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우리은행이었다. 하루 쉬고 29일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선 85대81로 승리. 연패를 피함과 동시에 KEB하나은행과의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남은 기간 동안 쉽게 뒤집을 수 없는 수치다. 4위 삼성생명에는 2.5경기 앞서있다. 큰 격차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좋다.

무엇보다 신한은행은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팀이 거의 없다. 1위 우리은행에 1승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한은행만이 아니다.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은 아직 우리은행전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KB스타즈에도 2승3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아울러 삼성생명에 3승2패, KEB하나은행에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DB생명전에선 4승1패. 최근 삼성생명을 두 번이나 잡아낸 것이 컸다.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잊지 않고 있다.

또 하나 고무적인 건 고른 득점이다. 시즌 초만 해도 쏜튼과 김단비에게 대부분의 득점이 쏠렸다. 최근에는 쏜튼이 부진하고 있다. 그러나 르샨다 그레이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7연패 이후만 놓고 보면, 평균 18.2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생명전에선 무려 31득점을 몰아쳤다. 꾸준히 더블더블급 활약을 하고 있다.

점차 이상적인 모습이 나오고 있다. 김단비도 1월 한 달 동안 평균 13득점을 올렸다. 그 중 2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에이스 본능이 나오고 있다. 29일 경기에선 곽주영이 17득점, 김연주가 12득점으로 활약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니 공격이 수월해질 수밖에 없었다. 쏜튼마저 주포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신한은행은 더 강해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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