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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4쿼터'. 부산 kt 소닉붐을 괴롭히는 이름이다.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부는 4쿼터에 결정났다. 아니 4쿼터 종료 7초전에 결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패배였다. 올 시즌 3승을 거뒀던 팀이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돌아온 삼성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28일 전까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난 10일 삼성을 상대로 5승째를 거둘 때 내쉬는 30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중 23득점을 후반에 몰아넣었다. 27일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서도 3점차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내쉬는 21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이날도 후반에 15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8일 경기에서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날 내쉬는 10득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그나마 후반에 8득점을 해주긴 했지만 경기 결과를 놓고봐도 내쉬만 활약해줬어도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내쉬는 눈에 띄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체력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내쉬에게 좀 더 전투적으로 하자고 주문하지만 파울을 두려워하고 몸싸움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장점을 보고 가야한다. 단점을 지적하면 한도끝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웬델 맥키네스만 믿기에도 역부족이다. 맥키네스는 팀플레이보다는 개인 득점에 열중하는 스타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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