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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KB스타즈-삼성생명, 목표 이루기 위한 조건은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00:07


17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는 청주 KB스타즈 선수들. 사진 제공=WKBL.

상위팀 추격의 목표는 이뤄질 수 있을까.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전에서 승리했다. 2위 KB스타즈는 1위 아산 우리은행 위비를 2경기로 뒤쫓고 있다. 삼성생명은 3연패에 빠졌다. 3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는 1.5경기 차. 당장 5위 부천 KEB하나은행에 1경기로 쫓기고 있다. 어쨌든 두 팀의 목표는 명확하다. KB스타즈는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길 원한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1위였지만, 최근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의 말대로 '도전자' 위치에 있다. 삼성생명은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야 한다. 반등을 위한 열쇠는 무엇일까.

KB스타즈는 최근 다미리스 단타스, 강아정의 부상이 겹치면서 주춤했다. 일단 삼성생명전에서 급한 불을 껐다. KB스타즈는 최근 단타스가 빠지면서 공격력 고민이 컸다. 그래도 커리와 박지수가 고군분투했다. 박지수는 "단타스가 빠지고, 좋은 공부가 된다"고 했다. 에이스가 빠지면서 포스트업이나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의미였다.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우리은행전에선 단타스의 복귀가 유력하다.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왼쪽)과 배혜윤. 사진 제공=WKBL.
부상에서 복귀한 강아정이 컨디션을 되찾고, 팀 턴오버 개수를 줄이는 것은 과제다. KB스타즈는 리그 최다인 1경기 평균 13.7개의 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안 감독은 "결국 패스와 타이밍이다. 패스가 잘 돼야 한다"고 했다. 박지수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단타스가 빠지니, 선수들이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반면, 우리은행은 리그 최소인 평균 9.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다. 세밀한 플레이가 돼야 한다. 안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올라갈 계기가 필요하다. 조바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일단 5~6라운드를 지켜봐야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삼성생명은 위기다. 자칫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결국 수비가 잘돼야 한다. 그래야 공격으로 연결이 된다"고 했다. 수비로 잘 끊어야 특유의 속공이 살아날 수 있다. 문제는 엘리사 토마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것. 임 감독은 3연패를 한 뒤 "(3위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특별한 건 없다. (배)혜윤이가 살아나줘야 한다. 토마스 혼자 하는 건 어렵다. 혜윤이가 해줘야 토마스가 같이 산다"고 강조했다. 17일 KB스타즈전에선 초반까지 수비가 잘 먹혔다. KB스타즈 선수들이 슛 쏘는 걸 어렵게 만들었다. 강계리가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했다. 그러나 토마스가 12점, 박하나가 11점 등으로 주춤했다. 배혜윤은 이날 2점에 그쳤다. 2점슛 8개 중 1개만을 성공시켰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과 도움이 절실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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