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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던 장면이었다.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기도 했다.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코트에 쓰러진 전주 KCC 이지스의 토종 최장신 센터 하승진은 지금 정확히 어떤 상태일까.
하승진은 지난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 도중 목 부위를 다쳤다. 3쿼터 종료 30여초 전 루즈볼을 잡으려다가 LG 박인태와 충돌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공에 집중하느라 상대 동선을 알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박인태나 하승진은 딱히 잘못한 게 없다. 그러나 하필 하승진의 턱쪽이 박인태의 어깨와 부딪히면서 목이 갑작스럽게 돌아가고 말았다.
뒷목을 부여 잡으며 코트에 쓰러진 하승진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뿐만 아니다. 다리를 떠는 경련 증세를 보였다. 또 마치 팔의 감각이 사라지기라도 한 듯 다른 손으로 부여잡기도 했다. 머리에 직접 충격을 받은 건 아니지만, 충돌 과정에서 분명 신경쪽에 데미지가 있던 것으로 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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