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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선수 부상 창원 LG, 이상한 심판 판정까지 악전고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2-06 12:08


5일 원주 DB전에 나선 창원 LG 최승욱과 정창영.(왼쪽부터) 사진제공=KBL

5일 원주 DB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창원 LG 와이즈. 사진제공=KBL

'기둥 센터' 김종규(26)가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게임 리더' 김시래(28)까지 정상의 몸 상태가 아니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번 시즌들어 지금까지 한 번도 국내외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해보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 제임스 켈리, 에릭 와이즈가 합류해 전열을 정비했는데, 국내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답답한 흐름이다.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전. 김종규와 김시래없이 나선 창원 LG는 전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분투했으나 75대81로 패했다. 7승11패, KBL 10개팀 중 8위. 선두 경쟁중인 원주 DB를 상대로 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41-43으로 뒤진채 후반을 맞은 창원 LG는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해 4점을 앞서갔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상승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심판 판정이 좋은 흐름을 막았다.

45-45로 맞선 3쿼터 3분쯤 상대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이 슛을 시도할 때, 뜬금없이 와이즈에게 파울이 떨어졌다. 몸이 부딪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지만, 이 파울 판정으로 와이즈는 4반칙이 됐다. 또 정창영이 버튼의 슛 때 공을 정확히 쳐냈는데도, 상대 선수 앞에 있던 최승욱에게 파울 판정이 나왔다. 별다른 접촉이 없던 상황이라 창원 LG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중반, 55-51 4점차 리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면, 정창영이 블록슛한 공을 잡은 조상열이 속공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주도권을 내준 창원 LG는 이후 리드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켈리는 23점-10리바운드, 와이즈는 18점-12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참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이다. 지난 3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에서 부상한 김시래는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남아있다. 창원 LG 구단 관계자는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인대 손상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했다. 상태를 살펴봐야겠으나 7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 나선다고 해도, 정상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하긴 어려워 보인다.

김종규는 지난달 26일 열린 2019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중국전에서 왼쪽 무릎을 가쳤다. 6주 진단을 받은 김종규는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는데, 이달 말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말에도 부상으로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종규다. 3라운드 끝자락이 돼야 창원 LG의 베스트 전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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