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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때부터 감지가 됐다. 예전엔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압도적인 표를 받았지만 이번엔 갈렸다.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4표씩을 받았고, 청주 KB스타즈가 3표를 얻었다. 그만큼 속단하기 어려운 시즌을 예고한 셈이다.
통합 6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아직은 물음표다. 센터 양지희의 은퇴로 인해 높이가 낮아졌고,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전에 갑자기 바뀐 외국인 선수는 아직 팀에 녹아들지 않았다. 아이샤 서덜랜드는 최근 2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위성우 감독은 "우리팀의 색깔과는 맞지 않는다"라며 리바운드와 수비 등 은 일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올 계획을 밝혔다. 새 외국인 선수에 FA로 영입한 김정은까지 새로운 얼굴이 많다보니 특유의 조직력이 아직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 2연패 뒤 2연승을 하며 조금은 나아지고 있지만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아니다.
삼성생명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엘리사 토마스가 지난시즌에 이어 여전히 듬직한 모습을 보이고 박하나 김한별 등의 국내 선수들 역시 꾸준하다. 하지만 우리은행에게 크게 패하면서 아직 기세 싸움을 잘 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KDB생명은 야심차게 뽑은 WNBA 득점 9위의 외국인 가드 로이드(1m78)를 통해 빠른 농구로 반전을 이루려 했지만 1라운드에선 처참했다. 로이드는 5경기서 평균 30분을 뛰며 18.4득점, 6.2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아줄 토종 센터가 없다보니 KDB생명은 수비와 공격 모두 힘들수 밖에 없었고, 1승4패라는 성적을 가져왔다.
아직 1라운드만 치렀지만 1강4중1약의 모습이다. 중위권 팀들의 실력이 좋기 때문에 KB가 초반처럼 독주를 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없는 팀이 확실히 유리해지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1위 팀의 독주가 계속된 WKBL이 이번 시즌엔 누가 1위가 될지 모르는 접전의 시즌으로 팬들을 코트로 불러들일까. 초반 분위기는 좋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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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