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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로 주춤했던 서울 SK 나이츠가 2라운드 시작을 산뜻하게 했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아닌 테리코 화이트를 스타팅멤버로 기용했다. 헤인즈의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고 오리온의 다양한 수비 전략을 체크하기 위한 것.
오리온은 허일영이 고감도 3점슛 2개를 쏘며 SK와 초반 접전을 벌였지만 1쿼터 4분55초에 최준용을 수비하다가 발목을 다치며 빠진 이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2쿼터에서 오리온이 반격을 가했다. SK 화이트의 3점슛이 들어가지않자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으로 최진수와 버논 맥클린이 2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진유의 3점포까지 터지며 단숨에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최부경과 화이트의 골밑슛으로 다시 앞섰고 변기훈과 헤인즈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33-25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SK와 오리온의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46-34로 앞선채 전반을 마친 SK는 3쿼터엔 3점슛보다는 확률이 높은 상대 골밑을 노렸다. 헤인즈와 최부경 등이 착실히 득점을 이어갔다. 골밑 공격이 계속 되면서 3점 찬스도 났고, 변기훈과 정재홍이 하나씩 3점포도 성공시키자 분위기는 완전히 SK로 넘어갔다. 오리온이 따라잡기 위해 9개의 3점포를 던졌으나 성공은 단 신인 이준우와 하도현이 성공시킨 2개뿐이었고 SK가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땐 70-53으로 17점차가 됐다.
4쿼터엔 이날 8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않았던 화이트의 3점포까지 터지며 SK의 흐름이 계속됐다. 4쿼터 중반 이후엔 주전급 선수들을 다 빼고 경기를 벌였다.
화이트가 3점슛 2개 포함 19득점을 했고, 변기훈도 5개의 3점포로 18득점을 올렸다. 신인 안영준까지 12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올리면서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다.
오리온은 전날 부산에서 kt 소닉붐과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고양으로 와서 경기를 해서인지 갈수록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 드워릭 스펜서는 승부가 완전히 기운 4쿼터에 슛 하나를 성공시켜 단 2득점만 하는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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