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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농구, 3대3이 온다.
3대3 농구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것은 그만큼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즐기는 문화다. 젊은이들이 올림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있는 IOC가 3대3 농구를 품에 안은 것이다.
농구는 그동안 5명이 코트에서 뛰는 스포츠였다. 3대3 농구는 적은 인원으로 코트의 반만 쓰는 작은 형태의 농구로 주로 길거리 농구로 불렸다. 동호회 등이 많이 생겨 대회가 열리기도 했지만, 제도권의 스포츠는 아니었다.
가장 큰 특징은 스피드다. 경기시간이 10분이다. 보통 농구가 40분간 열리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게다가 10분을 꼭 채우지도 않는다. 한 팀이 21점을 먼저 넣으면 시간에 상관없이 경기가 끝난다. 하프코트를 쓰기에 백코트가 필요없어 공격 제한시간도 12초에 불과하다. 빠르게 공격을 해야한다.
출전 선수는 3명, 교체선수 1명까지 총 4명이 팀을 구성한다. 점수도 다르다. 일반 농구가 슛을 성공하면 2점,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넣으면 3점을 주는데, 3대3 농구는 기존 2점이 1점, 3점이 2점으로 인정된다. 자유투는 하나에 1점인 것은 같지만 2개를 주는 일반 농구와 달리 1개만 준다.
파울 수에 따라 자유투 수가 다른 것도 특징이다. 팀 파울은 7개부터 적용된다. 6개까지는 슛 동작에서의 파울일 땐 자유투 1개가 주어진다. 팀 파울 7개부터 9개까지는 자유투 2개가 주어지고, 팀 파울이 10개 이상일 때는 2개에 공격권까지 준다.
6명이 뛰기에 그만큼 선수들이 뛸 공간이 많고, 선수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맨투맨 수비를 할 수밖에 없어 개인의 공격, 수비 능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당연히 동료들과의 호흡, 패턴 플레이도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에도 정식종목이 된 3대3 농구를 더이상 길거리 농구로, 일반인 동호회 수준의 농구로만 둘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장 오는 17일부터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세계 3대3 농구대회가 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SK 나이츠 출신 이승준이 소속된 팀 WILL이 대표로 출전한다.
KBL은 지난 1월 열린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3대3 농구를 선보였다. 당시 김선형 최준용(이상 SK) 김종규(LG) 송교창(KCC) 등 국내 선수 4명과 마이클 크레익(삼성) 제임스 메이스(LG) 오데리언 바셋(오리온) 키퍼 사익스(KGC) 등 외국인 선구 4명이 경기를 벌였다.
이제 '길거리 농구'가 스포츠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3대3 농구에 대해 본격적으로 해야할 시기가 됐다.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이미 3대3 농구 세미프로리그가 생겨 활성화됐다. 한국은 아직은 동호회 수준이다. 은퇴한 농구 선수 출신들이 뛰기도 하지만 대학이나 실업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일반 농구와 3대3 농구의 비교
구분=일반 농구=3대3 농구
농구장 규격=28mX15m=11mX15m
선수 수=12명 엔트리 5명 출전=4명 엔트리 3명 출전
경기시간=4쿼터 총 40분=10분. 21점 달성시 경기 종료
연장=승부가 날 때까지 5분씩 추가=2득점 먼저한 팀 승리
점수=2점, 3점, 자유투 1점=1점, 2점, 자유투 1점
개인반칙=5개 퇴장=4개 퇴장
팀반칙=쿼터당 5개. 팀 반칙 시 자유투 2개=전체 7개. 반칙 갯수에 따라 자유투 수 차등
공격제한시간=24초=12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