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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매너도 진 마이클 크레익과 삼성이었다.
안양 KGC가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잡아냈다. KG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1대72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3승2패로 만들었다.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통합 우승의 꿈을 이루게 된다.
KGC는 이날 키퍼 사익스가 뛰지 못했다. 반대로 삼성은 2, 3쿼터 마이클 크레익이 뛸 수 있었다. 하지만 2, 3쿼터 삼성은 외국인 선수 이점을 가져가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
그 크레익이 문제였다. 2쿼터 KGC 지역방어에 베테랑 주희정이 연속 3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타이밍에서 크레익의 연속 실책이 나왔다. 본인이 3점슛을 성공시켜 만회하기도 했지만 상대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수비 집중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또다시 무리한 공격으로 인한 오펜스 파울로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후반부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고, 파울을 불어주지 않는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백코트 과정에서 지나치게 항의를 했지만 이정협 심판은 양팀의 점수차가 큰 탓이었는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던 크레익이 폭발했다. 그 다음 공격 과정에서 어깨로 오세근을 강하게 밀쳤다. 고의성이 다분했다. 오펜스 파울. 5반칙 퇴장이었다. 경기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벤치로 나간 크레익은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라커룸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박훈근, 이규섭 코치가 겨우 말려 크레익을 진정시켰다.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는 함부로 벤치를 이탈할 수 없다.
크레익은 이날 경기 8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크레익이 살아야 삼성은 6차전, 7차전 승리 희망이 생긴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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