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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승리 끌고 밀고, 룸메이트 김선형-최준용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21:36


3일 경기에서 활약중인 김선형. 사진 제공=KBL

SK 최준용과 모비스 이종현.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서울 SK-울산 모비스전에서 SK가 85대80으로 이겼다. SK 승리의 일등공신은 29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테리코 화이트, 18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 그리고 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한 최준용이었다.

김선형은 모비스 양동근과의 가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고, 최준용은 동기생인 신인드래프트 1위 모비스 이종현(11점 7리바운드 3블록)과의 맞대결에서 개인성적으로는 판정패했지만 팀승리라는 더 큰 가치를 지켜냈다.

최준용(23)은 '김선형(29) 바라기'다. 늘 김선형만 졸졸 따라따닌다. 최준용은 이날 경기후 수훈선수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김선형이 안보이자 "어 선형이형이 없네"라며 나갔다가 김선형과 함께 들어왔다. 매번 인터뷰때마다 김선형에 대한 고마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반복한다.

최준용은 이날 김선형을 따르는 속내를 밝혔다. 최준용은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선형이 형처럼 정말 존경하고 좋아한 선배가 없었다. 같이 슬퍼하고, 위해주고, 좋아하고. 선형이 형은 내게 참 고마운 사람이다. 서울 올라와서 운동하면서 이런 인연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준용과 김선형은 원정을 가면 한방을 쓰는 룸메이트다.

김선형은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가 요즘 수비가 안되는 경기에서는 골을 많이 먹다보니 장기인 속공이나 빠른 공격을 못했다. 오늘은 수비가 잘 돼 상대 미스샷을 많이 유발하고, 그것을 속공으로 연결시켜 조금씩 점수를 벌렸다. 최부경이 합류하면서 (최)준용이 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수 도움을 많이 준다. 테리코 화이트와의 호흡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오늘 나의 수비실수 때문에 오히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늘 기회는 온다고 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형이 형과 선배형들, 감독님을 믿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학생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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