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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치트키' 크레익 "한국농구 빨라 나와 잘맞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0-25 22:06


삼성 크레익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마이클 크레익이 삼성에겐 치트키였다. 그가 나서면 다 해결됐다.

삼성 썬더스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114대91의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크레익의 맹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크레익은 데뷔전이었던 23일 모비스전서 19득점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자체가 삼성쪽으로 일방적으로 흘러 확실하게 평가하긴 힘들었다. 경기전 KGC 김승기 감독은 "슛이 없이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니 그것을 잘막으면 될듯하다"고 했다. 힘이 좋은 오세근이 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크레익은 김 감독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크레익은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이상민 감독도 크레익의 3점슛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였으니 KGC로선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미들슛도 찬스가 나면 던졌고, 이 역시 들어갔다. 3쿼터엔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드리블 능력이 좋아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제치고 골밑으로 돌진했다. 골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무리한 공격을 피하고 수비가 없는 동료에게 패스도 곧잘했다.

결국 크레익은 이날 양팀 최다인 26득점에 5개의 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한국리그에서 2경기를 했는데.

굉장히 좋았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팀원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은 특히 3점슛이 좋은 상대를 만났는데 힘으로 잘 막았다.

-오세근과 상대를 했는데.


41번 선수(오세근)는 굉장히 힘이 센 것은 인정한다. 좋은 선수다. 오늘은 그 선수가 힘이 좋았는데 그 사이로 가면서 많이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외곽슛이 없는 선수로 알려졌는데 3점슛을 2개나 성공시켰는데.

첫 3점슛은 상대선수가 뒤로 빠지길래 한번 던졌는데 들어갔다. 그래서 3점슛이 편해졌고, 두번째도 자신있게 쏴서 들어갔다. 연습 때 이관희 선수와 3점슛 내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연습이 도움이 된 것 같다.(둘의 내기에선 이관희가 7대6으로 한번 더 이겼다고.)

-미식축구도 했다고 들었다.

작년에 NFL 트라이아웃에 나갔다. 공격수를 지키는 타이드엔드 포지션을 맡았는데 떨어져서 농구로 돌아왔다.

-드리블 능력도 좋은데 본인이 어떤 선수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나.

주위 사람들이 매직 존슨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2경기만 했지만 한국 농구가 어떤가.

굉장히 맘에 든다. 한국 농구가 빠른 농구를 해서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몸이 좀 더 좋아지면 더 빨리 뛸 수 있으니 큰 임팩트를 주고 싶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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