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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PO, 3전 2선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2쿼터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모스비가 전반에만 15득점, 첼시 리가 14득점을 올려 골밑을 점차 지배해나갔다. 첼시 리가 몸이 풀리면서 높이가 열세인 KB스타즈는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모스비와 첼시 리의 공격이 동시에 폭발하는 상황에서 KB스타즈의 도움 수비는 한계가 있었다. KB스타즈는 햄비가 전반 11점을 넣었지만 상대 골밑 '듀오'에 비해 외로웠다.
그러나 KB스타즈는 3쿼터에 경기를 뒤집어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첼시 리와 모스비의 공격이 주춤한 틈을 타 역전에 이어 8점까지 리드했다. 2쿼터에 한숨을 돌렸던 햄비가 골밑에서 밀리지 않았다. 또 KB스타즈는 식스맨 김진영이 들어가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모스비가 주춤할 때 토종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미약했다.
KB스타즈는 4쿼터에 KEB하나은행의 거센 추격에 재역전을 허용했다가 다시 뒤집었다. 햄비와 변연하가 골밑을 잘 파고 들어 경기를 끝냈다. KEB하나은행은 승부처에서 나온 두 차례 턴오버가 뼈아팠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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