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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등 6관왕에 오른 혼혈 선수 첼시 리(KEB하나은행)가 귀화와 국가대표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시즌 중 귀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아직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시즌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던 첼시 리는 이번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이젠 (귀화에) 집중할 수 있다"는 첼시 리는 "(귀화와 국가대표에 대해) 영광이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를 한 우리은행 양지희가 "우리나라 골밑이 약했는데 힘이 좋은 첼시 리가 국가대표에 뽑혀서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한다"고 하자 "나 역시 바라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받은 6개의 트로피 중 가장 의미를 두는 상으론 윤덕주상을 꼽았다. 윤덕주상은 가장 공헌도가 높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첼시 리는 "우리 팀이 이전 시즌에 하위팀이었는데 내가 뛰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것.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다게 됐다는 게 큰 의미다"라고 했다.
생소한 한국에서 뛰면서 힘들었던 점은 당연히 있었다. 미국과는 다른 스타일에 적응하는게 가장 힘들었다고. "이제껏 이렇게 많이 연습한 적도 없었고, 연습하면서 이렇게 많이 뛴 적도 없어서 적응하는게 힘들었다"고 한 첼시 리는 "잘모르고 있던 할머니의 존재를 알게되면서 이렇게 문화도 모르는 곳에 처음 오게돼서 적응하고 살아가는게 두번째로 힘들었고, 가끔 미국이 그리워서 힘들었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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