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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돌입한 프로농구, 3강-6강 벌써 굳어지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2-10 09:23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의 프로농구 경기가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가 승리를 거둔 가운데 양동근과 전자랜드 박성진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울산은 19승 8패로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1위, 전자랜드는 9승 18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2.09/

4라운드에 돌입한 프로농구. 그런데 앞으로 맥빠진 순위 싸움이 이뤄질까?

벌써 일정 전반을 채웠다. 그리고 각 팀들의 희비가 벌써부터 엇갈리고 있는 프로농구다. 생갭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팀들도 있다.

그런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일찌감치 순위 경쟁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6강, 그리고 그 안에 있는 3강이 갈리는 듯 하다.

극적 변수들이 있었다. 무섭게 치고 나가던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에이스 애런 헤인즈의 부상 악재를 맞이하며 고꾸라졌다. 그 사이 전통의 강호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순항했고, 돌풍의 안양 KGC가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치고 올라왔다. 오리온이 고비였던 9일 전주 KCC 이지스전을 이기며 한숨을 돌렸다. 오리온과 모비스가 공동 선두. KGC가 이 두 팀을 1.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제 오리온도 헤인즈가 돌아온다. 모비스가 갑자기 흔들릴 일은 없을 것 같다. KGC 역시 오세근 복귀로 탄력을 받았다. KGC와 4위 KCC의 승차가 2.5경기. 굉장한 승차라고 할 수 없지만, 상위권 순위 싸움이라고 할 때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 수치다. 여기에 KCC가 오리온전에서 보여준 것 처럼 시즌 내내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제 6강 얘기다. 4위 KCC에 이어 서울 삼성 썬더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가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와 5위의 승차는 1.5경기. 이 세 팀이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객관적 전력을 봤을 때 이 6강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 수도 있다. KCC, 삼성, 동부는 전력상 상위권에 있어도 무방한 팀들이다. KCC는 센터 하승진을 중심으로 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포웰의 외국인 라인이 안정적이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라는 2명의 6강 보증수표를 데리고 있다. 동부도 윤호영의 부상 악재를 맞이했지만 김주성과 윤호영이 동시에 코트에 설 수만 있다면 당장 우승후보다.

여기에 하위팀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상위권팀들과 비교해 다들 약점이 있다. 7위 부산 kt 소닉붐은 조동현 신임 감독의 위기 대처 능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8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계속되는 외국인 선수 교체로 특유의 조직력 농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9위 서울 SK 나이츠는 데이비드 사이먼 중심의 팀 개편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 10위 창원 LG 세이커스는 전력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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