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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비시즌 내내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 하나가 골밑 보강을 위해 토종 자원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해서 찾은 혼혈 선수가 첼시 리다. 일부 다른 구단들도 첼시 리 쪽과 접촉했지만 박종천 감독이 가장 적극적이며 과감하게 나섰다. 게다가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샤데 휴스턴과 숨은 알짜 외국인 선수 버니스 모스비까지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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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득점원 휴스턴과 토종 포워드 김정은이 나란히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 포인트 가드 신지현도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하지만 김이슬 강이슬 염윤아가 첼시 리, 모스비 등과 엮어낸 경기력은 기존의 강팀들을 위협할 정도였다.
우리은행 간판 스타 박혜진은 확 달라진 KEB하나은행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더블팀 수비를 즐겨 쓴다. 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막으면 원래는 잘 통했다. 그런데 이번 KEB하나은행은 한 선수를 막으면 위협적인 다른 선수가 있어 위험한 상황이 될 때가 많다. 첼시 리가 들어오면서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이 너무 많다. 지금은 휴스턴과 김정은이 없는 상황인데도 그렇다. 만약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경우 어디서 득점이 터질 지 모른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KEB하나은행과의 1라운드 첫대결에서 62대63으로 졌다. 당시 첼시 리와 모스비에게 당해 역전패했다. 우리은행은 22일 2라운드 맞대결에선 첼시 리를 철저하게 막아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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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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