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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가 부산 kt 소닉붐과의 통신사 라이벌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가 갈리기 시작한 건 3쿼터. 2쿼터를 쉰 SK 데이비드 사이먼이 미친 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만 14득점하며 상대 골밑을 맹폭했다. kt는 폭발한 사이먼을 막다 이현석과 김민수 등에게 3점포 3방까지 허용했다. kt는 심스와 이재도가 각각 4득점하며 계속해서 분전했고, 박상오까지 6점을 성공시키며 득점에 가담했지만 불이 붙은 사이먼을 막기가 역부족이었다. 3쿼터에만 28-18 스코어가 나오며 SK가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는 이미 기선을 잡은 SK가 kt에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수와 사이먼의 안정적이 골밑 플레이 속에 SK는 착실히 득점을 쌓아올렸고, kt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SK는 팀의 기둥인 사이먼과 김민수의 활약 외에도 포인트가드 최원혁이 11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의 천금같은 활약을 해준 것이 숨은 승인이었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동안 SK에서 뛰다 kt로 옮겨온 심스가 경기 초반 죽을 힘을 다해 뛰었는데, 경기 중후반부터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한 것이 뼈아팠다. 혼혈 선수가 많은 SK에 비해 높이에서 전체적으로 열세였던 kt의 힘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에이스 박상오(7득점)가 친정을 떠나 처음 벌이는 맞대결에서 의욕은 넘쳤으나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해주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심스(20득점)-이재도(18득점) 투맨으로만 경기를 풀어가기에는 힘이 들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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