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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폭발' SK, kt 통신사 라이벌전 완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0-01 20:50



서울 SK 나이츠가 부산 kt 소닉붐과의 통신사 라이벌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SK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 15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민수 등의 활약에 힘입어 84대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3승4패로 공동 5위를 달리던 양팀의의 운명이 SK의 승리로 엇갈렸다.

라이벌전답게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 kt는 1쿼터에만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코트니 심스와 8득점을 터뜨린 이재도의 활약을 앞세워 20-15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는 최지훈(2개) 이재도(1개)의 3점포로 34-29 리드를 지켰다. SK는 2쿼터 단신 외국인 선수인 드웨릭 스펜서가 공격의 물꼬를 터주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스펜서는 2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분위기가 갈리기 시작한 건 3쿼터. 2쿼터를 쉰 SK 데이비드 사이먼이 미친 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만 14득점하며 상대 골밑을 맹폭했다. kt는 폭발한 사이먼을 막다 이현석과 김민수 등에게 3점포 3방까지 허용했다. kt는 심스와 이재도가 각각 4득점하며 계속해서 분전했고, 박상오까지 6점을 성공시키며 득점에 가담했지만 불이 붙은 사이먼을 막기가 역부족이었다. 3쿼터에만 28-18 스코어가 나오며 SK가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는 이미 기선을 잡은 SK가 kt에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수와 사이먼의 안정적이 골밑 플레이 속에 SK는 착실히 득점을 쌓아올렸고, kt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SK는 팀의 기둥인 사이먼과 김민수의 활약 외에도 포인트가드 최원혁이 11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의 천금같은 활약을 해준 것이 숨은 승인이었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동안 SK에서 뛰다 kt로 옮겨온 심스가 경기 초반 죽을 힘을 다해 뛰었는데, 경기 중후반부터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한 것이 뼈아팠다. 혼혈 선수가 많은 SK에 비해 높이에서 전체적으로 열세였던 kt의 힘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에이스 박상오(7득점)가 친정을 떠나 처음 벌이는 맞대결에서 의욕은 넘쳤으나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해주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심스(20득점)-이재도(18득점) 투맨으로만 경기를 풀어가기에는 힘이 들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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