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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점 kt 이재도 스피도로 '높이' 낮아진 동부 초토화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9-24 20:51


kt 이재도가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제공=kbl

부산 kt 소닉붐이 '이'빠진 원주 동부 프로미를 잡고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kt는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동부를 86대72로 제압했다.

kt 이재도는 개인 최다인 31득점(종전 28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고립된 로드 벤슨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고전했다.

잇몸으로 버틴 kt, 이재도가 날았다

kt는 전력누수가 심하다. 주전급 선수가 대거 빠져 있어 엔트리를 채우는 것도 힘들다. 슈터 조성민은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져 있다. 1라운드 출전이 불가능하다. 센터 김현민과 가드 김현수는 경찰의 불구속 입건(불법 스포츠도박 혐의)에 이은 KBL의 기한부 출전정지 처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슈터 이광재(발목)는 부상으로 최대 8주 결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kt는 '높이'가 낮아진 동부를 상대로 앞선에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2014~2105시즌 기량 발전상을 받은 가드 이재도가 전반전을 지배했다. 이재도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앞선을 무너트렸다. 이재도는 전반에만 19점을 몰아넣었다.

전반 5점 앞선 kt는 3쿼터를 지배, 한때 12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런데 kt 선수들이 방심한 탓에 후반부에 동부의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kt는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해 리드를 지켜냈다. 이재도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착실하게 득점하면서 동부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철호와 블레이클리가 나란히 18점씩을 보탰다.

'높이'를 잃은 동부

동부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동부산성'의 핵심 센터 김주성과 포워드 윤호영이 출전하지 못했다. 김주성은 19일 삼성전에서 발가락을 다쳐 최대 4주 못 뛴다. 무릎이 좋지 않은 윤호영은 최근 훈련을 재개, 2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둘이 빠진 동부는 최대 강점인 골밑 높이를 잃었다. 센터 로드 벤슨 한 명으로는 두 명의 공백을 커버하기 어려웠다.

동부는 kt를 맞아 고전했다. 앞선 가드들이 벤슨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벤슨은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다. 또 동부는 앞선 수비에서도 kt 가드 이재도의 스피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동부 배테랑 가드 박지현이 속도전에서 밀렸다. 두경민도 버거웠다. 허 웅은 목에 담 통증이 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두경민은 3쿼터 중반 일찍히 파울 트러블(4개)에 걸려 어려움이 컸다.

동부는 3쿼터 경기 분위기를 kt에 내주고 말았다. 벤슨이 무리한 공격을 하다 코트에 쓰러진 후 교체 아웃됐다. 동부는 단신 외국인 선수 라샤드 제임스와 박지현이 차분하게 공격을 풀어 나가 벌어진 점수차를 4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4쿼터에 다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달아나는 kt를 따라잡지 못했다. 시즌 3패째(2승)를 당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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