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냉가슴이다. 서울 SK 나이츠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처했다.
가장 골치가 아픈 건, 혐의 입증 여부와 관계없이 경찰이 A선수의 대학 시절 전례를 갖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 A선수는 대학을 졸업하고 2011년 SK에 입단했는데, 그 이후 SK 선수로는 불법 베팅을 한 정황이 포착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SK 관계자는 "우리도 당황스럽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선수 본인에게도 연락을 해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라를 대표해 고생하고 있는 선수에게 다짜고짜 이런 일이 있었느냐라고 따져 물을 수도 없다.
또, 국민체육진흥법이 2012년 개정됐다. 이 때부터 불법 베팅 사이트를 만든 사람 뿐 아니라 베팅을 한 사람도 처벌받게 됐다. 그 전에는 도덕성 문제와 별개로 베팅을 한 사람은 불법이 아니다. A선수가 대학시절 이런 일에 연루됐다고 하면 법적으로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SK는 더욱 머리가 아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