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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부재중인 KGC, 업무 정상화는 언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11:06


KGC는 전창진 감독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김승기 수석코치가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프로농구 안양 KGC는 지금 감독이 없다. 지난 4월 전창진 감독이 KGC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불법 스포츠토토 관련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 팀을 지휘할 수가 없다.

현재 경찰은 전 감독이 지인을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을 하고 그 차익을 차명계좌로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덧붙여 해당 토토 경기에서 전 감독이 승부를 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나가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출국금지된 전 감독을 6월초 소환해 혐의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KGC는 현재 구단 업무 가운데 일부가 '스톱'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를 물색해야 하는데 감독이 없기 때문에 일을 진행시킬 수가 없다. 전 감독은 지난 15일 국제업무 담당 직원과 미국으로 출국하려 했으나, 출국금지 사실을 통보받고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결국 해당 직원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고 지난 22일 입국했다. 오는 7월 KBL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살펴본 것인데, KGC 구단이 어느 선수를 선택할 것이냐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결국 최종 결정권자는 감독이다.

그러나 전 감독은 수사를 받는 몸이고, 혐의가 입증되면 검찰의 기소를 거쳐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경찰의 수사와 검찰의 기소, 법원의 재판 등 일련의 과정에는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린다. 재판 일정을 고려하면 4~5개월 후에나 유무죄 여부를 알 수 있다. 만약 구속이 되거나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는 시점을 감안하면 KGC가 전 감독에 대한 거취 판단을 하려면 앞으로 1~2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지난 2013년 강동희 감독의 경우 수사 사실이 알려진 이후 검찰에 의해 혐의가 확인될 때까지 약 2개월이 걸렸다.

그 사이 KGC는 전력 구성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기가 힘들다. 특히 외국인 선수 문제는 7월 트라이아웃까지 시간이 있지만, 다른 팀들에 비하면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아무래도 감독이 미국 현지에 직접 가서 그들의 플레이를 살펴봐야 한다.

현재 KGC는 안양에서 선수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전 감독과 함께 부산 kt에서 옮겨온 김승기 수석코치가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지금은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시기이다. 전술 훈련은 8월 이후 본격화된다.

KGC는 경찰의 수사 방향과 언론 보도에 촉각을 곤두 세워놓고 있다. 빠른 기간에 전 감독의 거취가 결정돼야 구단 업무도 정상 궤도에 오른다. 물론 KGC는 전 감독이 혐의 없음으로 결정나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KGC 관계자는 "선수단 전력 구성은 끝난 상황이고, 훈련 진행에도 문제는 없다.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서는 일단 감독님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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