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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대상 최초 MVP 2회 수상 양동근 "50세까지 현역 뛰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4-13 16:31


"나중에 오래 기억되도록 50세까지 뛰겠습니다."


'스포츠조선 제정 2014-2015 한국농구대상'이 13일 오전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MVP를 수상한 모비스 양동근이 시상자로 나온 방준식 스포츠조선 발행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농구대상은 국내 유일의 언론사 주최 농구 시상식으로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았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여자농구 부문을 추가해 MVP, 신인상, 감독상을 신설했다. 또 기존의 기록 부문 시상을 없애는 대신 투혼상, 최고 수비상, 최고 공헌도상, 최다 관중상 등을 신설했다.
cjg@sportschosun.com/2015.04.13/
모든 시상식의 '백미'는 역시 MVP다.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MVP. 13일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2014~2015시즌 한국농구대상의 하이라이트는 소속팀 모비스를 사상 첫 챔프전 3연패로 이끈 한국 최고의 가드 양동근이었다. 그는 'MVP답게' 화려한 화이트 캐주얼 슈트 차림으로 상을 받았다. 농구 코트의 '야전사령관'은 이날 시상식에서만큼은 '아이돌 스타'로 변신해 있었다.

양동근의 이번 '한국농구대상' MVP 수상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미 양동근은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에 걸쳐 자타공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동부 간판스타 김주성과 경합을 벌였으나 워낙에 화려한 성과를 낸 양동근 앞에서는 달빛 아래 반딧불이었다. 양동근의 기량은 수치로 잘 나타난다. 54경기 전경기에 나와 평균 11.8득점 2.8리바운드 4.9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평균 20.0득점 4.8리바운드 4.8어시스트 0.8스틸로 맹활약했다. 결국 이 활약 덕분에 플레이오프 MVP가 되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한국농구대상 MVP의 영예까지 품에 안았다. 벌서 MVP 2연패다. 이날 양동근의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한국농구대상 시상식(스포츠조선 제정 스포츠토토 협찬)이 13일 서울 반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MVP를 수상한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4.13/
특히 양동근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한국농구대상에서 최초로 MVP를 2회 수상한 인물이 됐다. 양동근은 지난 2013년 시상식에서도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이미 자신의 MVP 수상 소식을 알고 있던 양동근은 이날 한껏 멋을 뽐냈다. MVP다운 화려한 의상을 준비해 시선을 한 몸에 모았다. 단연 이날 시상식의 '베스트 드레서'였다. 양동근은 "오늘 시상식을 위해 특별히 협찬 받은 의상이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짙은 계열 색의 양복을 입고 올 것 같아서 일부러 좀 환한 색깔의 의상을 준비했다. 그런데 사실은 좀 불편하다. 구겨지거나 더러워지면 안된다"며 껄껄 웃었다.

이윽고 시상식에 오른 양동근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며칠 전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잠긴 탓.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주시는 안전요원분들, 늘 맛있는 밥을 해주시는 (숙소 식당) 아주머니, 프런트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긴 소감을 전한 양동근은 잠시 숨을 돌린 뒤 다시 말문을 열었다. "감기 때문에 힘들지만, 말 좀 더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가슴속에 담았던 진짜 수상 소감을 꺼냈다. 양동근은 "무엇보다 건강한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소중한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양동근은 선수로서의 포부도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그는 "45~50세까지도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 그래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4연패를 이루고 싶다. 나중에는 가장 후배들에게 기억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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