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만 하면 될 것"이라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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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양동근이 38분30초를 뛰며 18득점 6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라틀리프는 32분14초 동안 25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3차전의 깜짝 스타 박구영은 3점슛을 5개나 터트리며 17득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양동근-라틀리프의 콤비 플레이만으로도 벅찬데, 박구영까지 터지자 LG는 초반에 흔들렸다. 1쿼터는 초접전. 고무줄을 양쪽에서 서로 잡아당기듯 팽팽한 힘싸움이 이어졌다. 타이트한 압박수비와 가로채기의 연속.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제공권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LG도 양우섭과 문태종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결국 1쿼터는 19-17, 모비스의 근소한 우위.
다시 메시가 코트에 나온 뒤 LG는 모비스와 대등한 접전을 이어갔다. 후반에는 오히려 압박 수비를 앞세워 점수차이를 좁히며 모비스를 압도해나갔다. 문태종과 김시래가 4쿼터에만 16점을 합작하며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종료 28초전에는 4점차까지 추격했다. LG는 파울작전을 폈다. 문태영의 자유투가 빗나가고 메시가 리바운드에 성공. 김시래에게 전달했다. 이 공격이 성공하면 승부는 알수 없다. 그러나 결정적인 김시래의 턴오버가 나왔다. 남은 시간은 19초. 공격권은 4점 앞선 모비스. 승부는 여기서 완전히 갈렸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