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의 3점슛이 아니었으면 졌다고 생각한다."
|
강아정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다. 그 중 2개가 역전을 허용하고 끌려가던 4쿼터 초반에 나왔다. 서 감독의 말대로 강아정의 외곽포 두 방이 없었다면, 짜릿한 역전승은 없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잦은 실수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경기 후 강아정은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너무 못해서 울었다. 내가 집중을 했으면 쉽게 경기를 했을텐데 분위기를 흐려놨다.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데 마지막에 십여초 남았을 때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며 "지난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패스미스 3개를 했다. 오늘은 잘 하기보다 그런 걸 줄이자고 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미안한 감정이 섞여서 울었다. 다 안 끝났는데 청승 맞게 운다고 한 소리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은 어떻게 대비할까. 강아정은 "실수를 안 하려고 하면 더 안 된다. 차라리 부딪히고, 못 넣고 해야 잘 된다. 시도조자 안하는 날은 다운되는 경우가 많아 실수를 하더라도 부딪히며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가 패배한 경기도 일방적이기 보다는, 중요한 순간에 상대 압박수비를 깨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변)연하언니가 들어와서 그게 해결되니 지더라도 시소게임을 했다. 또 매치업이 양팀이 잘 맞는다. 리바운드를 지지 않은 날은 이긴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