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3연패인가, 새로운 패자의 등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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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은행은 '통합 3연패'가 목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덕분에 챔프전에 먼저 올라 여유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있는 힘을 다 빼고 올라오길 바란다"는 도발을 했다. 이에 맞서는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선수들이 더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나는 그런 선수들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겠다"며 벤치의 힘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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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각오도 뜨거웠다. 우리은행의 주장 임영희는 "챔피언결정전에 어떤 팀이 올라올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여유가 있다. 다 준비하고 있다. 비록 이승아 선수가 부상으로 손발을 많이 맞추진 못했지만, 다 함께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2연속 챔피언다운 여유를 보였다.
신한은행 주장 자격으로 미디어데이에 나선 최윤아의 출사표는 앙칼졌다. 최윤아는 "지난 시즌에는 졌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 우리 팀에는 큰 경기 경험이 많고, 그걸 즐길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정규리그와는 다를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의 선전을 예고했다. 반면 챔피언결정전 우승경력이 없는 KB스타즈 주장 정미란은 다소 조심스러운 각오를 내보였다. 정미란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지난해에는 미끄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도전하겠다"면서 "우리 팀의 색깔이 담긴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KB스타즈의 대표 무기인 3점슛으로 상대를 저격하겠다는 다짐이다.
정규리그 2위 신한은행과 3위 KB스타즈의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15일 오후 5시에 신한은행 홈구장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2차전은 17일 오후 7시에 청주체육관에서 열리고, 3차전은 바로 다음날 다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은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막된다. 과연 이번시즌 챔피언컵은 어떤 팀이 들게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