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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신지현 "늘어난건 출전시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3-12 16:34


'얼짱' 농구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신지현(20·하나외환)이 한국여자농구를 이끌어갈 기대주임을 확인받았다.

신지현은 12일 서울 63스퀘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이번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5득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한 신지현은 기자단 투표 총 96표 중 96표의 전원 일치라는 놀라운 결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수상 후 애교를 보여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에 귀여운 표정으로 "오빠 나 상받았어"라고 말하며 박수를 받은 신지현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얼짱'으로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신지현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을지는 몰랏는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 부담도 많이 됐다"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언니들이 잘 챙겨주셔서 잘 마무리를 한 것 같다"고 했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 "신인왕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많이 주셔서인 것 같다. 감사드린다"면서 "혼내실 때도 있지만 연습할 때나 시합할 때나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신다"라고 했다.

언제쯤이면 MVP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MVP를 상상해보긴 했다. 하지만 아직은 먼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에 MVP 2연패를 한 박혜진도 2008-2009시즌 신인왕 출신. 함께 인터뷰를 하던 박혜진은 "내가 신인상을 받을 때 MVP를 보면서 은퇴할 때까지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꼴지도 하고 미친듯이 훈련도 하고 팀이 이기다보면 지현이가 저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후배를 응원했다.

신지현은 스스로에게 냉정했다. 보완할 점이 있냐는 질문에 "너무 많아서 꼭 집어서 말할 게 없다. 웨이트트레이닝부터 드리블 등 전부 다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한 신지현은 이번시즌에 좋아진 부분이 있냐고 묻자 "실력이 부족해서 아직 좋아진 부분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 답을 못했는데 그때 감독님게서 출전시간만 늘었다고 하셨다. 진짜 출전시간만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신지현은 이번시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희망을 선사했다. 그의 발전이 하나외환의 상위권 도약으로 이어짐은 물론이다. 그래서 신지현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하나외환 신지현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신인상, 외국인선수상, 베스트5 등 모두 11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영예의 WKBL 정규리그 수상자는 현장에서 발표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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