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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부가 과연 모비스를 잡을 수 있을까.
동부는 7연승 동안 평균 76.6득점, 66.3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LG, SK, 모비스, 오리온스 등 상위권 4팀을 모두 무너뜨리면서 최강 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주성 윤호영 등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앤서니 리처드슨, 두경민 허 웅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주성은 이날 KGC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두경민은 경기 도중 골밑 어시스트를 하다 상대 수비와 부딪혀 넘어지며 발목을 다쳤지만, 4쿼터서도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윤호영은 여전히 내외곽에 걸쳐 뛰어난 팀플레이를 펼치고 있고, 허 웅도 게임을 거듭할수록 경기감각이 향상되고 있다.
동부의 강점은 역시 제공권이다. 외국인 선수와 김주성 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흔들림이 없다. 김주성은 최근 5경기서 평균 16.4득점을 기록했다. 동부는 또 득점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주성과 윤호영은 3점슛이 익숙한 빅맨들이다. 상대 수비가 어려워하는 이유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7.5%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이러한 동부의 강점들이 시즌 막판으로 흐를수록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자신감 또한 최고조다. 이날 동부 선수들은 앞서 끝난 모비스 경기의 결과를 알고 KGC전에 임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접전을 승리로 이끈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까지 48경기를 치른 동부와 모비스는 똑같이 6경기를 남겨놓았다. 동부는 21일 전자랜드를 비롯해 모비스, LG, SK, KT, 삼성을 상대한다. 모비스는 오리온스, 동부, KGC, 삼성, 전자랜드, KT와 맞붙는다. 오는 23일 동부와 모비스의 울산 맞대결이 최고의 관심 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