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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동부, 남은 기간 모비스 따라잡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2-19 18:35


동부가 19일 KGC를 잡고 7연승을 달리며 선두 모비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두 팀 모두 6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6라운드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부가 과연 모비스를 잡을 수 있을까.

동부는 19일 KGC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74대71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다. 지난 4일 삼성전부터 7경기를 연속 따내며 상위권 판도를 바꾼 동부는 선두 모비스를 1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갈길 바쁜 모비스는 이날 LG와의 경기에서 전반 36-29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3쿼터 이후 문태종의 득점을 막지 못하고 72대77로 역전패를 당했다.

동부가 7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모비스는 5승2패를 기록했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동부가 모비스를 뛰어넘을 태세다. 시즌 내내 선두 다툼을 벌이던 SK가 최근 5연패를 빠진 것과 비교해도 동부의 도약은 단연 돋보인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는 7연승 동안 평균 76.6득점, 66.3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LG, SK, 모비스, 오리온스 등 상위권 4팀을 모두 무너뜨리면서 최강 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주성 윤호영 등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앤서니 리처드슨, 두경민 허 웅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주성은 이날 KGC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두경민은 경기 도중 골밑 어시스트를 하다 상대 수비와 부딪혀 넘어지며 발목을 다쳤지만, 4쿼터서도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윤호영은 여전히 내외곽에 걸쳐 뛰어난 팀플레이를 펼치고 있고, 허 웅도 게임을 거듭할수록 경기감각이 향상되고 있다.

동부의 강점은 역시 제공권이다. 외국인 선수와 김주성 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흔들림이 없다. 김주성은 최근 5경기서 평균 16.4득점을 기록했다. 동부는 또 득점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주성과 윤호영은 3점슛이 익숙한 빅맨들이다. 상대 수비가 어려워하는 이유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7.5%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이러한 동부의 강점들이 시즌 막판으로 흐를수록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자신감 또한 최고조다. 이날 동부 선수들은 앞서 끝난 모비스 경기의 결과를 알고 KGC전에 임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접전을 승리로 이끈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까지 48경기를 치른 동부와 모비스는 똑같이 6경기를 남겨놓았다. 동부는 21일 전자랜드를 비롯해 모비스, LG, SK, KT, 삼성을 상대한다. 모비스는 오리온스, 동부, KGC, 삼성, 전자랜드, KT와 맞붙는다. 오는 23일 동부와 모비스의 울산 맞대결이 최고의 관심 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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