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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하승진, 관중의 무슨 말에 흥분했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1-01 18:50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하승진이 4쿼터 공격 도중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나가다 관중의 말에 격분하자 관계자들이 말리고 있다.
잠실실내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1.01/

아찔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KCC 골리앗 센터 하승진이 한 관중의 자극적인 발언에 흥분했다. 다행히 관계자들이 하승진을 말렸고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승진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삼성전에 출전, 9분12초를 뛰면서 6득점했다. 그는 4쿼터 초반 코트를 달리는 과정에서 삼성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코트에 쓰러졌다. 고의성은 없었다. 한참을 누워있다가 일어섰는데 하승진은 코피를 흘렸다. 라커룸으로 걸어들어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 경기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한 관중이 하승진을 자극하는 코멘트를 날렸다. KC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하승진에게 너무 아픈 척 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하승진을 나가다 말고 돌아오는 제스처를 했고, 구단 관계자와 안전요원들이 달려들어 말렸다. 그 과정에서 목재로 만든 설치물이 흔들리기도 했다.

하승진은 최근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여 동안 결장했다. 그 동안 팀 성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승진의 속이 편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부상까지 당했고, 그것도 모자라 속을 긁는 말까지 들었기 때문에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허 재 감독은 "하승진의 코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했다.

KCC가 71대69로 승리했다. KCC는 7연패를 끊었다. 9위를 사수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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