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는 아직 2라운드도 채 마치지 않았다. 총 6라운드임을 감안하면 아직 3분의 1도 달리지 않았다. 그런데 팀 성적은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에 '강'이 생겨 버렸다. 18일 현재 모비스 SK 동부 오리온스가 상위권을 구축하고 있고, LG KT 전자랜드 KCC KGC 삼성이 하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상위와 하위 그룹의 승차는 4.5게임. 시즌 초반임을 감안할 때 절대 적은 승차라고 보기 어렵다. 벌써 선두 모비스와 최하위 삼성의 승차는 무려 9.5게임까지 벌어졌다. 이걸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이런 구도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더욱 승차가 벌어질까. 농구 전문가들은 최근 이런 흐름에 적잖게 당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전 10팀이 모두 상향 평준화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그 어느 시즌 보다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고 2라운드를 마감할 시점이 돼보니 지금 현재로는 예상과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은 연승 가도를 달리는 반면, 하위권에선 긴 연패를 되풀이하고 있다. 모비스 같은 경우 11연승, 오리온스도 8연승, 동부는 7연승을 기록하면서 멀리 달아났다. 반면 전자랜드는 9연패, KT는 8연패, 삼성과 KCC는 나란히 5연패의 늪에 빠졌었다.
하위 6팀의 시즌 초반 부진 이유는 몇 가지 이유로 정리된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LG는 주전들의 부상(데이본 제퍼슨 김시래 기승호)과 컨디션 난조(문태종)로 출발이 안 좋았다. KT도 주포 조성민의 부상 결장이 큰 영향을 주었다. KCC도 슈터 김민구가 교통사고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게 컸다. 그리고 또 하나는 새로 뽑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이적생들의 적응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
기본 전력으로 보면 LG가 가장 먼저 치고 올라올 역량을 갖고 있다. 제퍼슨이 팔꿈치 통증을 털고 복귀하면 상위권팀들을 잡을 경기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베테랑 문태종의 체력은 변수가 될 수 있어 항상 긴장해야 할 것이다.
용병술이 뛰어난 전창진 감독의 KT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전자랜드도 분위기를 탄다면 중위권을 형성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