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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 LG 세이커스, 이 위기를 넘어야 산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1-11 08:55



남자농구 LG 세이커스가 2014~2015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SK와 창원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제퍼슨이 SK 박승리의 수비에 넘어지며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6/

남자농구 LG 세이커스가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초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는 '살림꾼' 기승호가 발목을 다쳤다. 1라운드에선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허리가 안 좋아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2라운드를 시작한 지금은 김시래의 경기력이 많이 회복됐다. LG은 1라운드 주득점원 문태종이 국가대표 차출 후유증을 겪었다. 5개월 동안의 긴 소집과 스페인 농구월드컵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로 체력이 바닥한 상황이었다. 문태종은 아직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 공격의 제 1옵션인 센터 데이본 제퍼슨 마저 공백이 생기게 됐다. 왼 팔꿈치 부상으로 최소 2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제퍼슨은 지난달 17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코트 바닥에 넘어지면서 왼 팔꿈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6일 전자랜드전 때 같은 부위를 동료 선수와 부딪히면서 통증이 심해졌다. 부어올랐고 물까지 찼다. 정밀검진 결과,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김 진 LG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제퍼슨이 없는 2주 동안을 크리스 메시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메시의 출전 시간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경우 역시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둘러 임시 대체 선수를 수소문하고 있다.

LG는 2라운드 초반 팀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문태종이 가세했고, 1라운드 때 제 역할을 못했던 제퍼슨이 지난 시즌 기량에 근접해가고 있었다. 제퍼슨은 지난 시즌 LG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의 최고 수훈갑이었다. 외국인 선수 중 한 차원 다른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랬던 제퍼슨은 이번 시즌 1라운드 때 호된 비난을 받았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LG는 이번 위기에서 승률 관리를 잘 할 경우 3라운드부터 다시 선두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잠시 쉴 수밖에 없는 제퍼슨은 기량은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다. 또 12월 중순이면 수비력이 좋은 기승호가 팀에 가세한다. 반대로 현재 격차(10일 현재 1위 모비스와 승차 5.5게임) 보다 더 벌어질 경우 나중에 따라붙기가 쉽지 않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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