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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존재감은 여자농구판에서 절대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두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이 됐다. 아직 신한은행이 주름잡았던 시절에 비하면 갈길이 멀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현재 전력과 미래를 종합적으로 예상해보면 신한은행의 전성기를 뒤?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에서도 시즌 초반이지만 우리은행은 예상대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삼성과 신한은행을 차례로 격파, 2연승을 달렸다. 3일 삼성전에선 후반 막판 쫓겼지만 리드를 지켰고, 5일 신한은행전에선 3쿼터에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단 두 경기를 했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삼성과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강한 대항마들이었다. 그런데 한 경기씩을 했지만 분명히 우리은행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시켜주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무릎이 안 좋아서 결장했다. 제시카 브릴랜드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런 마이너스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신한은행에서 제 역할을 한 선수는 김단비와 곽주영, 카리마 크리스마스 정도였다. 가드 최윤아 김규희가 박혜진과 이승아를 감당하지 못했다. 파워, 스피드에서 밀렸다. 그러다보니 3쿼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우리은행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골밑에서 열세를 보인 끝에 패하고 말았다. 막판 모니크 커리가 외곽슛으로 따라붙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우리은행의 현재 스쿼드는 가장 강력하다. 신한은행과 삼성은 내외곽에서 불안 요소가 있다. 우리은행도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는 허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승아 박혜진 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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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의 KB스타즈가 어떨까. KB스타즈는 가드 홍아란의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변연하가 건재하고, 지난 시즌 삼성에서 득점력을 인정받은 스트릭렌이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골밑의 비키바흐와 포워드 강아정이 제 역할을 하면 우리은행과 대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스타즈마저 무너지면 우리은행의 독주는 계속 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