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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초반, 알토란 같은 알짜 루키들 보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10:55



늘 보던 얼굴 보다 루키는 항상 신선함을 준다. 실수도 하고, 플레가 아직 완벽하게 여물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적응하고 커가는 걸 보는 팬들은 즐겁다.
지난 2013~2014시즌 남자농구 최고 신인은 LG 세이커스의 골밑을 책임진 김종규였다. 그는 신인상을 쓸어담았다. 대학 동기 김민구(KCC)를 따돌렸다. 또 김종규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제공=KBL

늘 보던 얼굴 보다 루키는 항상 신선함을 준다. 실수도 하고, 플레가 아직 완벽하게 여물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적응하고 커가는 걸 보는 팬들은 즐겁다.

지난 2013~2014시즌 남자농구 최고 신인은 LG 세이커스의 골밑을 책임진 김종규였다. 그는 신인상을 쓸어담았다. 대학 동기 김민구(KCC)를 따돌렸다. 또 김종규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1일 개막한 2014~2015시즌 남자농구에서도 알토란 같은 루키들이 눈에 띄고 있다. 3명을 꼽을 수 있다.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가 뽑아간 이승현, 전체 4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은 김지후 그리고 8순위 이현석(SK)이다. 벌써부터 신인왕을 예상하는 건 시기상조. 하지만 이들은 시즌 초반임을 감안할 때 매우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제2의 현주엽으로 불린 이승현은 현재 오리온스의 주전이 돼 버렸다. 14일 현재 3경기에 전부 출전, 이미 누적 출전시간이 1시간15분을 넘겼다. 3점슛을 7개 시도해 5개를 꽂아넣었다. 경기당 평균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있다. 아주 높은 득점력은 아니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올려주고 있다. 오리온스의 '포워드 농구'에 잘 적응하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적극적이다. 추일승 오리은스 감독은 "이승현은 루키가 아니라 능구렁이 같다"고 평가했다. 이승현이 지금의 페이스와 팀 공헌도를 유지한다면 신인왕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체력안배가 관건이다.


2014-2015 한국프로농구(KBL) 신인드래프트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1라운드 4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은 김지후가 허재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학 재학생 35명과 일반인 참가자 4명을 포함한 총 39명이 신인드래프트에 나서 10개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잠실학생체=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9.17/
이승현의 고려대 동기 김지후도 KCC의 주전 슈터로 자리잡았다. 허 재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슈터가 필요한 자리에 김지후를 뽑았는데 적응 속도가 매우 빠르다. 2경기에 출전, 출전시간이 매경기 30분을 넘겼다. 3점슛 성공률이 56%(16개 시도 9개 성공). 경기당 평균 득점이 16점으로 현재 팀내에서 가장 높다. 김지후은 고려대 시절 부터 최고의 슈터로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김지후가 프로무대에서 버텨줄 지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상명대 출신 이현석(SK)의 경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1라운드 8순위로 아주 높은 '픽(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변기훈(상무)의 군입대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경기에 출전, 평균 20분 이상씩을 뛰면서 경기당 평균 10.5득점을 기록했다. 어시스트(경기당 평균 3개)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전체 2순위 김준일은 삼성 골밑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이 몇년간 골밑 높이 싸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SK 나이츠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SK 이현석(오른쪽)이 오리온스 전정규를 따돌리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10.14/
재미를 못 봤다. 따라서 김준일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슈팅 수비 골고루 다재다능하다.

3순위 정효근(전자랜드), 5순위 허 웅(동부) 등은 아직 출전 시간을 길게 잡지 못하고 있다. 주어지는 기회를 잡고 그때 실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루키는 주는 기회를 잡지 못하면 자리를 차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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