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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인 이현석, 변기훈 공백 메울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0-12 19:12 | 최종수정 2014-10-13 06:02


SK 나이츠의 이번시즌 가장 큰 고민은 변기훈 공백이었다.

팀의 외곽포를 책임졌던 변기훈이 군입대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였다. 삼성 썬더스와의 시즌 첫 경기서 그 고민 해결의 열쇠를 찾았다. 신인 이현석이 고민 해결사가 됐다.

상명대를 졸업하는 이현석은 이번 신인 지명에서 1라운드 8순위로 SK에 지명됐다. 상명대 출신 선수 중 처음으로 1라운드에 지명되는 쾌거를 이뤘다.

외곽포가 좋은 선수로 변기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대주로 평가 받았고 이번 경기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현석은 이날 22분여를 뛰면서 2쿼터 8득점, 3쿼터 6득점을 하며 총 14득점을 했다. 애런 헤인즈(19점) 김선형(17점)에 이어 팀내 득점 3위의 맹활약을 했다. 특히 4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를 성공시키며 SK의 외곽포 갈증을 해결해줬다.

문경은 감독은 이현석을 제2의 변기훈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처음부터 변기훈 같은 활약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라면서 "차근차근 하다보면 변기훈같은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말했다. 변기훈을 키우듯 이현석을 키울 계획을 밝혔다. "내가 감독이 되고 처음 변기훈을 봤을 때 개인기도 괜찮았고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는 문 감독은 "당시엔 변기훈에게 '전태풍과 양동근만 수비하면 된다'라고 했었다. 수비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찬스가 올 때 자신있게 던져라고 했었다"면서 변기훈이 수비부터 시작해 착실히 만들어진 선수라고 했다.

이현석도 마찬가지다. 문 감독은 "이현석이 오늘 3점슛이 3개 들어갔지만 그것은 보너스다"라고 했다. 수비가 먼저라는 것. "2∼3주 같이 연습하면서 그의 장점인 끈질긴 수비를 봤다"면서 "차근차근 하다보면 오늘 같은 보너스가 나오면서 변기훈 같은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현석은 이날 자신의 활약에 대해 80점을 줬다. "수비에서 몇개 놓친 것이 있었다"는게 그가 20점을 뺀 이유였다. "실감이 안났다. 몸 풀 때부터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는 이현석은 "공격이 잘 풀리다보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기분 좋은 소감을 말했다.

"아직 내가 변기훈 선배를 따라가기엔 무리가 있다. 밑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차곡차곡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 변기훈 선배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 SK 나이츠의 경기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서울 삼성 박재현(왼쪽)이 SK 이현석의 밀착 마크를 뚫고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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