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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안방에서 극적인 드라마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이란을 무너트렸다. 이란의 FIBA 세계랭킹은 17위. 한국은 27위. 한국은 10계단 차이를 극복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경기를 매우 잘 풀었다.
강한 압박 수비가 통했다. 적극적인 대인방어에 이란 공격이 꽉 막혔다. 양동근은 상대 가드 캄라니를, 양희종은 상대 에이스 포워드 바라미에 딱 달라붙었다. 아시아 최강 센터 하다디(2m18)는 오세근(2m)과 김종규(2m7)가 협력 수비로 막았다. 바라미는 이란의 주득점원 답게 혼자서 1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란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부진했다.
한국은 2쿼터 초반 공수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이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란이 강한 압박으로 나오자 한국이 무리한 공격을 했다. 이란은 바라미가 계속 득점을 올렸다. 거의 원맨쇼 수준이었다. 바라미는 전반전에만 21득점했다. 팀 득점의 58%를 차지했다. 한국은 5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재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전반전을 마쳤다. 42-36. 조성민이 13득점으로 한국 선수 중 최다 득점.
한국은 3쿼터 중반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공격을 매끄럽게 풀지 못했다. 발이 무거워 보였다. 문태종의 3점슛 2방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턴오버가 나오면서 이란이 경기를 58-61로 뒤집었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과 동시에 집중력도 떨어졌다.
한국은 4쿼터 초반 끌려갔다. 이란은 달아나지 못했고, 한국이 동점(63-63)을 만들었다. 팽팽한 상황에서 이란은 하다디가 골밑에서 결정적인 연속 득점을 연달아 올려주었다. 반면 한국은 이란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깨트리지 못했다. 턴오버 하나, 공격 리바운드 하나를 잡지 못해 결국 패하는 듯 보였다. 5점차까지 리드당했다. 하지만 양동근의 회심의 3점슛이 터졌다. 또 김종규가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다. 문태종은 이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몸을 던져 이란 공격을 막아냈다. 우승이었다.
한편 일본은 카자스흐스탄을 76대72로 잡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