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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를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몽골 대표팀의 선전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몽골은 세계랭킹 순위에 올라있지도 않는 농구 불모지로 알려져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일단 적다. 또 붙었다 하면 큰 점수차로 지기 일쑤였다.
외신 기자들은 몽골 선수들이 어떤 여건에서 훈련하는 지 궁금했다. 오돈바타르 바야초그 감독과 주장 포워드 바투신 빌궁(한국명 이용)이 기자회견에서 그들의 현실에 대해 살짝 공개했다.
현재 몽골엔 실업농구 수준의 리그가 있다고 한다. 1994년 출범했다. 총 7팀이 참가하고 있다. 오돈바타르 감독은 "한국 같은 프로리그 수준은 아니다. 프로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몽골 대표 선수들은 전부 풀 타임 농구 선수들이 아니다.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07년 한국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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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농구 훈련에 하루의 전부를 쏟아부을 수 없다. 오돈바타르 감독은 "하루에 훈련 시간이 2시간 정도 된다. 아침에 직장으로 출근해서 일을 다 하고 오후에 모여서 훈련을 한다. 리그가 있을 때는 1주일에 몇 경기 시합을 한다"고 말했다.
국가를 대표해서 이렇게 아시아게임에 출전하더라도 별도의 돈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소속팀에서 받는 월급이 전부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몽골 농구는 매일 매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