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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후반전, 무기력한 모습 안타깝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9-04 07:47 | 최종수정 2014-09-04 07:47


남자농구대표팀이 9월 4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라스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2014 FIBA(국제농구연맹)농구월드컵 조별리그 D조 4차전 리투아니아와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는 유재학 감독.
<그란카나리아(스페인)=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후반에 무기력하게 경기한 것에 대해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한국(세계랭킹 31위)은 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라스팔마스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농구 월드컵 D조 조별리그 리투아니아(4위)전에서 49대79로 졌다. 골밑 높이 대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2대42로 크게 밀렸다. 문태종이 15득점, 김종규가 12득점을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3쿼터에 4점에 그치면서 무너진 것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말을 아낀 이후 따로 국내 기자들과 만나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총평은.

분명히 신장, 파워,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자세, 정신력, 도전하는 태도 등이 돼야 한다. 그러나 그 한계를 몸으로 느끼니까 자포자기하고 포기한 듯 한 모습들을 보였다. 그런 부분까지 앞으로 좀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경기력보다는 정신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건가.

우리가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안 된다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게 안타깝다. 어쨌든 우리보다 리투아니아가 강팀인 건 분명한데 그 부분을 넘어서려고 애쓰고 도전해보는 자세는 죽지 말아야 하는데, 후반전에 그게 실종돼서 안타깝다.


-멕시코전이 남았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일단 분석해 놓은 게 있으니까 이를 토대로 마지막 연습을 할 것이다. 일단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고, 나도 느끼는 게 있다.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현, 김종규의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열심히 하고 투지도 있다. 하려고 하는 자세는 좋다. 그러나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디테일한 작은 부분에 대한 센스라든가 요령이 부족하다. 잘 뚫어놓고 슈팅을 제대로 못 한다든가, 수비가 달라붙는다고 놀래서 어이없는 슈팅을 날린다는 점이 그랬다. 그래도 경기할 때마다 올라가는 부분은 보기 좋고 희망적인 부분이다. 좋게 평가한다.

-빅맨뿐 아니라 가드진에 대한 고민도 클텐데.

가드나 슈터들은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려운 고비에 빅맨에 의한 도움을 받는다든지, 흐름이 끊기지 않게 빅맨이 득점을 해준다던지, 패스를 했을 때 받아준다던지,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우리 팀 12명 서로 다 힘든 상황이다. 그런 돌파구를 가드진이 자기들 내부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그런 게 우리 가드들이 안 됐다. 가드들이 수비도 안 하고 그러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 해서 한다. 그러나 힘들 때 돌파구를 찾고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 어느 포지션에서 하나 도움이 되면 활로가 뚫어지고 분위기가 살아나고 그러는건데 지금은 서로 다 어렵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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