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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무기력하게 경기한 것에 대해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말을 아낀 이후 따로 국내 기자들과 만나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총평은.
-경기력보다는 정신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건가.
우리가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안 된다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게 안타깝다. 어쨌든 우리보다 리투아니아가 강팀인 건 분명한데 그 부분을 넘어서려고 애쓰고 도전해보는 자세는 죽지 말아야 하는데, 후반전에 그게 실종돼서 안타깝다.
-멕시코전이 남았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일단 분석해 놓은 게 있으니까 이를 토대로 마지막 연습을 할 것이다. 일단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고, 나도 느끼는 게 있다.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현, 김종규의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열심히 하고 투지도 있다. 하려고 하는 자세는 좋다. 그러나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디테일한 작은 부분에 대한 센스라든가 요령이 부족하다. 잘 뚫어놓고 슈팅을 제대로 못 한다든가, 수비가 달라붙는다고 놀래서 어이없는 슈팅을 날린다는 점이 그랬다. 그래도 경기할 때마다 올라가는 부분은 보기 좋고 희망적인 부분이다. 좋게 평가한다.
-빅맨뿐 아니라 가드진에 대한 고민도 클텐데.
가드나 슈터들은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려운 고비에 빅맨에 의한 도움을 받는다든지, 흐름이 끊기지 않게 빅맨이 득점을 해준다던지, 패스를 했을 때 받아준다던지,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우리 팀 12명 서로 다 힘든 상황이다. 그런 돌파구를 가드진이 자기들 내부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그런 게 우리 가드들이 안 됐다. 가드들이 수비도 안 하고 그러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 해서 한다. 그러나 힘들 때 돌파구를 찾고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 어느 포지션에서 하나 도움이 되면 활로가 뚫어지고 분위기가 살아나고 그러는건데 지금은 서로 다 어렵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