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는 최근 골밑이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프로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센터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내의 키큰 선수들은 포워드의 역할을 하게 되고 결국 국제무대에서 사실상 센터 없이 경기를 하는 셈이 되는 것. 현재 농구 월드컵에서 한국은 정통 센터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케이지는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트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있지만 선수들마다 자신의 버릇이 있어 금방 바뀌진 않는다. 그래도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하다"고 SK 선수들을 칭찬한 케이지는 "화려하진 않지만 결국 지난시즌 우승은 팀 던컨이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차지했다. 결국은 포스트가 강해야 좋은 팀이 된다"라고 했다. 한국의 빅맨들이 국제경쟁력을 위해 갖춰야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술 향상을 말했다.
"외곽이 좋아도 골밑이 강하면 더욱 외곽도 살아난다"는 케이지는 "골킨이 강하면 상대를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할 수 있고 상대가 골밑으로 더블팀을 할 때 외곽에 찬스가 난다"라며 골밑의 중요성을 말했다.
케이지로부터 기술적인 것을 배우는 SK의 빅맨들이 이번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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