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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감기 몸살이 심한데도 주장답게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전자랜드 캡틴 포웰은 연신 코를 풀었다. 며칠 전부터 감기에 걸려 콧물이 흘렀다. 보통 때 같았다면 좀 쉴 수도 있다. 그런데 포웰은 쉴 수가 없다. 지금 전자랜드는 매경기를 결승전 처럼 치르고 있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 이달초 새로 주장이 된 포웰은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 한 경기다. 슈팅의 정확도가 워낙 높았다. 또 상대 주포 조성민 클라크 오용준 김우람을 잘 막았다. 포웰이 감기 몸살인데도 선수들을 잘 독려해주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승리한 후 과격한 세리머니로 KT를 자극한 외국인 선수 로드를 나무랬다. 그는 "선수는 그걸 쇼맨십이라고 생각한다. 동업자 정신 차원에서 선수에게 뭐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KT와 상대전적에서 2승3패가 됐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마지막 6라운드까지 해 승패, 상대전적에서 동률이 될 경우를 따질 수 있는 상대 득실차를 고려해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자랜드와 KT는 21승17패로 공동 4위가 됐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