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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4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남자농구 KT와 오리온스의 대결이다. 두팀은 지난해 12월 시즌 중간에 보기드문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KT는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 리처드슨을 주고, 오리온스에서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골번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김도수가 금지약물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트레이드 자체가 무산될 위기까지 갔다. 두 구단이 전향적으로 재협상, 원안대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김도수는 트레이드 이후 9경기 출전 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래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한다. KT도 전력 누수가 생겼다. 센터 골번이 이적 이후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3주간 결장하게 됐다. KT는 부랴부랴 임시 대체 선수로 위더스를 데려왔지만 경기력은 미지수다.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장재석은 친정 KT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KT를 떠난 이후 완전히 딴 사람이 됐다. 오리온스로 간 후 4경기에서 평균 10.8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T에선 경기당 평균 3.6득점에 그쳤다. KT에서 장재석의 플레이는 주눅들어 있었다. KT와의 팀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온스에선 물만난 고기 처럼 생기가 넘친다. 장재석 가세 이후 오리온스는 2승2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스에서 KT로 간 4명 중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전태풍이다. KT는 가드진 보강을 우해 전태풍을 원했다. 전태풍은 KT로 간 후 4경기에서 평균 10득점,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스 시절 보다 출전시간이 늘었다. 전태풍은 오리온스에서 출전시간이 적어 마음 고생이 심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전태풍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 시간을 많이 주고 있다. 전태풍은 트레이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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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직 두 팀의 대형 트레이트로 인한 득실을 따지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더라도 이번 맞대결의 결과는 팀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