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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령탑은 경기 전 모두 골밑 싸움을 승부처로 꼽았다.
39분간 팽팽했던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차바위(전자랜드)의 버저비터였다. 전자랜드가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숨막히는 혈투를 벌인 끝에 차바위의 결승 2점슛으로 78대76으로 승리했다. 11승12패로 삼성과 공동 5위가 됐다.
전반전까지는 전자랜드가 경기를 끌고 나갔다. 전자랜드가 42-37로 5점 앞섰다.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삼성은 골밑을 내주다보니 외곽포로 공격을 풀어갔다. 무엇보다 삼성은 전자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벌린 5점 리드를 2쿼터까지 계속 유지했다.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은 2쿼터에만 8득점, 전반전 총 12득점을 몰아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또 전자랜드는 정영삼 찰스 로드(이상 6득점) 차바위(5득점)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전반전 2점슛 성공률이 34%로 떨어졌다. 전자랜드의 2점슛 성공률은 무려 69%로 높았다.
3쿼터는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첫 동점(48-48)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슛 2방으로 다시 4점차로 달아났다.
4쿼터, 전자랜드가 달아나면 삼성이 추격했다. 삼성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2분51초를 남기고 이동준의 2점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또 제스퍼 존슨의 3점슛 한방으로 점수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2.7초를 남기고 포웰의 3점포로 다시 동점(76-76)을 만들었다. 그리고 삼성의 턴오버로 잡은 기회를 차바위가 결승 버저비터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