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27점 폭발 이동준 "형팀이 이겼다. 와우"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1-24 16:57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경기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서울 삼성 이동준(가운데)이 안양 KGC 정휘량(왼쪽)과 양희종 사이를 뚫고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11.24/

"형팀이 이겼다는 게 제일 좋은 소식이다. 와우!"

삼성 썬더스 이동준은 24일 시즌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MVP급 활약을 했다. 24일 홈에서 벌어진 KGC와의 홈경기에서 34분34초를 뛰어 27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KGC가 따라올 때마다 골밑에서 정확한 2점슛을 넣어주었다. 16개를 시도해 12개를 적중시켰다. 삼성이 78대66으로 승리했다.

이동준은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이동준이 수비가 안 된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그를 빼버린다.

그랬던 이동준은 외국인 선수 더니건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쓰임새가 유용해졌다. 더니건 효과의 최대 수혜자가 이동준인 셈이다. 김동광 감독은 "더니건에게 상대 수비가 쏠린다. 그럴 때 이동준에게 찬스가 많이 간다. 또 워낙 미들슛이 좋은 선수이다. 이동준에게 좀더 골밑 가까이에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는데 오늘 그게 잘 됐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수비력이 아직도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거 같다. 더니건이 수비가 너무 좋은 선수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면서 팀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대에서 떨어진 미들슛 뿐 아니라 골밑에서 공격하는 것도 자신있다고 했다.

이동준은 승리한 후 기자회견 도중 친형 이승준의 동부가 SK 나이츠를 꺾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엄청나게 기뻐했다. 동부는 같은 시각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80대75로 꺾고 1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준은 1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다. 형제가 같은 날 경기장과 소속팀은 달랐지만 멋진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동준은 "형과 매일 통화하는데 나도 그런 연패의 시련을 겪어봤다. 일단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경기 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몫을 다하면 된다고 격려를 해줬다. 이겨서 너무 좋다. 제일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