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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팀이 이겼다는 게 제일 좋은 소식이다. 와우!"
그랬던 이동준은 외국인 선수 더니건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쓰임새가 유용해졌다. 더니건 효과의 최대 수혜자가 이동준인 셈이다. 김동광 감독은 "더니건에게 상대 수비가 쏠린다. 그럴 때 이동준에게 찬스가 많이 간다. 또 워낙 미들슛이 좋은 선수이다. 이동준에게 좀더 골밑 가까이에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는데 오늘 그게 잘 됐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수비력이 아직도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거 같다. 더니건이 수비가 너무 좋은 선수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면서 팀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대에서 떨어진 미들슛 뿐 아니라 골밑에서 공격하는 것도 자신있다고 했다.
이동준은 승리한 후 기자회견 도중 친형 이승준의 동부가 SK 나이츠를 꺾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엄청나게 기뻐했다. 동부는 같은 시각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80대75로 꺾고 1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준은 1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다. 형제가 같은 날 경기장과 소속팀은 달랐지만 멋진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동준은 "형과 매일 통화하는데 나도 그런 연패의 시련을 겪어봤다. 일단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경기 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몫을 다하면 된다고 격려를 해줬다. 이겨서 너무 좋다. 제일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