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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감독들, 시즌 앞두고 10인10색 온도 차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10-07 12:44 | 최종수정 2013-10-07 12:43


KBL 미디어데이. 제공=KBL



프로농구 개막을 앞둔 10개 팀 사령탑. 전력에 따라 구상이 다르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온도 차가 느껴졌다.

지난해 2강 팀 모비스와 SK는 '경계 모드'다. "우리는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타 팀들은 전력 보강이 많이 이뤄졌다"며 경계심을 풀지 못했다. 두 감독이 공통의 다크호스로 꼽은 팀은 LG였다. KGC는 부상 여파로 인한 초반이 관건. 이상범 감독은 "3라운드까지 5할 승률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초반 승부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프시즌 가장 큰 전력 보강을 이룬 LG 김 진 감독은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는 리빌딩 시즌이었다. 올해는 문태종 김시래의 합류로 기존의 기승호, 김영환과 함께 조화를 이뤘다. 무엇보다 가장 절실했던 김종규를 뽑아 높이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4강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내세웠다. 추일승 감독은 "옆에 있는 전태풍도 팀에 더 녹아들어서 업그레이드되는 시즌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 그러기 위해 수비를 강조했다. 빅맨의 리바운드에서 파생되는 속공을 많이 시도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가드 왕국이라는데 사실 김승현 외에는 거의 2번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박재현 점검해봐야겠지만 밖에서 보는 가드왕국과는 다르다. 올시즌은 이정석과 김승현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가 주축이 되는 팀들은 패기를 강조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은 강혁, 문태종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줬는데, 이젠 팀 컬러가 젊어져 준비성, 집중력, 전투력, 승부욕으로 근성을 가지면 작년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패기를 주문. KCC 허재 감독도 "작년에 워낙 성적 안좋았는데 올해도 젊은 선수 주축일 것이다. 경험은 없지만 모든 선수가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어린 선수가 많은데 지난 시즌 9위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성민이 베스트5에 뽑히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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