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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상' 삼성 김동광 감독, "이 없으면 잇몸으로"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1-18 19:06



반가운 복귀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부상 공백이다.

프로농구 삼성은 올시즌 유독 주전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가드진에 집중돼 있다. 김승현이 시즌 전 목 디스크로 수술대에 올랐고, 팀을 잘 이끌어오던 이정석도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자리를 비웠다. 황진원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앞선이 무너지니 경기가 제대로 될 리 없다.

그래도 지난 10일 LG전 이정석의 복귀를 시작으로 13일 동부전 김승현, 15일 모비스전 황진원이 돌아왔다. 아직 출전시간을 조절해줘야 하는 수준이지만, 김동광 감독은 경기에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하지만 15일 모비스전에서 임동섭이 무릎과 발목을, 이시준이 발목이 뒤틀리는 부상을 입었다. 18일 오리온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임동섭, 이시준의 출전이 힘들다고 밝혔다.

숨을 돌리려 하니 또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게다가 주축선수들을 잘 메워오던 패기 넘치는 젊은 가드들이다. 김 감독은 "이정석도 아직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아서 많이 뛰면 과부하가 걸린다.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이정석 황진원 김승현 박병우 이관희로 돌리면 앞선이 어떻게든 돌아는 갈 것"이라며 애써 웃음지었다. 이어 "저쪽은 김동욱이 돌아온다더라. 우리는 빠지고 저기는 들어왔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즌이다. 그래도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은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5위 KT와 9위 삼성은 2게임차. 무려 5팀이나 순위표의 비좁은 공간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린 맨밑까지 떨어졌다. 더이상 내려갈 데도 없다. 이제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잠실실내=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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